언젠가 '배캠'의 '영화와 음악>코너의 김세윤 평론가가 추천한 뒤 벼르고 있다 드디어 본 영화.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와 상당히 현실적인 연출로 '우리들'의 세계로 끌고 가는 훌륭한 영화다.
당장 내리 누른 삶의 피곤함에 "어릴때 걱정이 어디 있어!" 라고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삶의 전부를 차지했던
'친구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어렵고 힘들게 만들어 버리는지를 바로 앞에서 보여준다. 눈 감고 피할 수도 없이 바로.
보고 있어도, 타인은 그 누구도 그들 사이에 들어갈 수 없음을 안다.
어쩜 아이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그렇게 괴롭히고, 따돌리는 법을 배우는지.
물론, 그 과정을 지나며, 스스로를 마주하는 법을 익히는걸 '자란다'고 표현하긴 하지만, '자람'은 '태어남'처럼 미리 알 수도,
피할 수도, 선택할 수도 없다.
여운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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