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탈로스 법칙 <원제:THE TALOS PRICIPLE, 출시 2014년 12월> 문화 생활

한줄평 :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각종 오마주로 무장한 집요한 퍼즐게임.

고양이 엔딩 :-)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포탈2. 포탈3를 기다리다 병이 날 지경. 그리고 탈로스 법칙은 포탈이 없었으면 존재할 수 없었을 게임. 포탈과 이 게임 모두 장르는 1인칭 슈팅 게임으로 분류되지만, 여타 FPS(총싸움 게임)과는 전혀 다른 컨셉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 모드는 차치하고, 주어진 문제를 풀지 못하면, 정해진 공간에서 진전할 수 없는. 상대가 자신이 살기 위해 나를 죽이려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이 퍼즐 속에 가두어 놓은 '시스템'이 상대가 되는 컨셉.

 포탈의 플레이어는 그나마 이따금 대상으로서, 시스템의 조정자를 확인시켜 주지만, 탈로스 법칙은 이따금 확인되는 괴기스러운 현상 (영화 <매트릭스>에서 매트릭스 속 이상 현상을 상상해 보라!)과 조물주(엘로힘!)의 음성을 통해 온전히 시스템 안에 갇혀 있음을 알려준다. (나 자신은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완전한 코드다. 행동이 잘못 되었으면, 리셋(!)할 수도 있고, 죽어도 리셋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게임은 상당히 철학적이다. 그리고 인류가 스스로 파멸한다면 어떤 식이 될지 게임 속에서 잘 녹여 놓았다.

 게임의 시작과 함께, 플레이어는 음성효과에 압도된다. (음악 들으려고 모니터링 스피커 샀는데, 게임에 놀랐음....) 한국어 녹음도 정말 좋았는데, 엔딩 타이틀에는 Elohim 'Nam Doh', Alexandra Drennan 'Choi Kim' 이라고만 나와 있어서 알 수가 없다.

 튜토리얼 수준의 시작 지점을 떠나면, 이윽고 시작 지점이 A라는 지역의 1개의 방이였으며, 각 방마다 5~7개 남짓의 퍼즐이 있고, 그 퍼즐을 풀어 테트리스 조각을 모아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후, 게임의 자유도는 급격히 올라간다.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퍼즐을 풀어야 하는 것은 동일 하지만...)

 포탈이 Call of Duty (Morden Warfare)적 구성이라면, 탈로스법칙은 Splinter Cell (Blacklist 기준)적 구성이랄까?

 퍼즐이 풀리지 않아서 힘든 사람에게는 무자비한 답답함을 줄 수 있는 호불호가 갈리는 구성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별은 좀 짜증나서 유투브 동영상을 참조하긴 했음.)

 그리고, 이 글을 쓰기위해 검색을 하다, The Talos Principle: Road To Gehenna 라는 2015년 7월 23일에 발매된 DLC를 확인했다. 즐기러 가야겠다.




 이 게임의 가장 집요한 점은, 내가 나온 바깥 '계' 밖에 또 '계'가 있고, 그 위에 또 '계'가 있다는 점을 게임이라는 특성을 최대한 살려서 녹여 냈다는 점이다.

 어느 순간, 바깥 세상이라고 보였던 공간에도 안에서 보았던 도구와 법칙들이 통용되는걸 어느 순간에 알아채느냐가 굉장히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는 재미난 지점이라고 본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작자는 3~4종류의 엔딩을 마련해 두었는데, 가장 손 쉬운 선택인 '영원한 삶'을 선택한 이후 처음부터 모든걸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유저가 존나 빡칠 것을 예상하고, 백업으로부터 세이브 데이터를 복구하는 것 자체를 스팀의 도전과제로 만들어 놓았다. (쿨럭;;)


덧글

  • 뉴런티어 2015/08/26 21:47 # 답글

    시리어스샘의 퍼즐부분을 위한 가젯을 만들다가 이거 의외로 괜찮은데? 해서 따로 만든 작품이니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아니죠(...)
댓글 입력 영역


Google Analy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