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현재, 미래 조금 진지한 수다

 원래 진보란. '앞으로 나아감' 다시 말하면, 역사의 방향성을 전제로 한 개념이다.

 정책적으로 문재인의 정책이 아무리 "좌편향*" 되었다고 해도, 내가 보기에는 안철수가 더 진보적으로 보이는건 그런 이유다. 요컨데, "박근혜는 과거, 문재인은 현재, 안철수는 미래다."

 비단 연령대별 지지율뿐만 아니라, 대선후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나, 안철수는 전 세계의 유례가 없는 새로운 형태의 대선후보 아니였던가!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 에피소드부터 대선후보 포기의 일련의 과정과 그가 지금까지 했던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힘없는 대통령"으로보다, "정치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조직을 가진 = 역사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형태로 앞으로 힘을 키워 나가겠다는 의지를 충분히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

 또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일련의 '세력의 구체화' 과정에서 안철수의 방향설정은 지금보다 훨씬 더 "급진적"으로 변하지 않을까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안철수 캠프에서 나왔던 정책들은 안철수의 '최종 승인'을 받았을지는 몰라도 안철수 본인의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진보적 인물이 고민끝에 내 놓는 방안들은 훨씬 더 '진보적'으로 "진화**"하지 않을까?


* 좌우 개념은 사실 상하 개념으로 표현하는게 더 적절한 비유이다. 본질적으로는 자신들의 이익이겠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방향성이 강자를 위하느냐 (우파),  약자를 위하느냐 (좌파)는 필연적으로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 강화 (상), 피지배계급의 주권탈환 (하)의 개념으로 환원되기 때문.

** 아이러니컬 하게도 진화(Evolution) 보다 혁명(Revolution)에 가까울듯 하긴 하다. 일반적으로 오해하는 것과 달리 진화에는 방향성이 없다. 다양성의 증가와 필터링의 반복으로 나타난 변화 그 자체일뿐. 다만, 이 변화가 개혁적이냐, 혁명적이냐의 속도문제에서 개혁적일 것이라는 점에서 오해를 무릅쓰고 진화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덧글

  • 무풍지대 2012/12/04 04:03 # 답글

    인간이 설정한 '방향성'이 자연법적 진화에 거슬릴 때의 문제는 그 해결방안이 있는지요? '에코'적 진화에서 진보의 길을 찾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지요?
  • Lectom 2012/12/23 10:48 #

    진화의 맹점 중 하나는 개별 사례에 '모조리 다 적용' 되는 것이 아니라 통계적 수치로 보여지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것이지요. 결과적론 적으로 '진화론의 틀' 속에서 설명되어 질 지라도, 최초의 방향설정에서 억매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

    + 어떤 교수님은 "각종 왈츠, 소나타, 운명 같은 명 클레식들을 '피아노가 작곡했다'고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이라고 하시더군요.. ^^;

    ++ 답이 많이 많이 늦어버렸습니다. 하하;;
댓글 입력 영역


Google Analy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