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문화 생활


 장소: 메가박스 강남 (구 시너스) 1관 M열 13번

 한줄평: 일관되게 명쾌한 메세지를 좋은 배우들로 풀어낸 담백한 영화. 허나 다 보고 나면 조금 찝찝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구나.


 "정말 나쁜놈!"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는 박충서 (김명곤 분)와 "코믹 연기 아우라가 커서 그렇지 연기를 정말 잘한다" 김인권. 살벌하기 그지없는 궁에서 계속 찾게 되는 따뜻한 조내관 (장광 분) 전체적으로 배우들이 배역에 대한 이해가 엄청 높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류승룡과 이병헌의 연기도 좋았는데, 앞에 3명이 느므 잘했어!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재미난 사실은 나에게 별로 감흥 없는 개그 코드(?)에 다른 관객들은 꽤나 재미있어 했고, (나는 다른 사람들이 웃을 때 중에 1/3 정도만 반응한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개그 코드들이 방해는 커녕 영화에 더욱 더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는 사실.

 한편으로는 한명의 '임금'에게 그토록 의존도가 높은 정치제계를 갖춘 조선이 500년이나 유지 된 것에 대한 여러 생각이 계속 맴돌게 만드는 영화였다. 정치의 본질에 관한 고민과 함께 말이지..... -0-

 암튼, 메세지가 '백성을 위한 왕을 실천하기'라고 일관된 점은 참 좋았는데, 하선 (이병헌 분. 가짜 왕)의 내적 갈등이 너무 약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좀 들었다. 중전을 흡모하는 마음에서 정책들을 실행했다라는 것도 좀 비약이거니와 생명의 위협을 직접적으로 느낄만한 갈등이 충분할 텐데... 실제로 광해 (이병헌 분. 진짜 왕)는 세자시절의 어진 성품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생명의 위협을 못 견뎌 여자에 빠지고, 정사에 소홀해지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던가? 허균 (류승룡 분)이 마지막에 진짜로 왕이 되고 싶냐고 제안한 것도 이러한 기존 왕보다 가짜 왕이 훨씬 더 자신의 믿음을 잘 실천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게 메세지를 잘 뽑아낸 영화라는 것은 인정.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알랭 드 보통' 같은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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