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굿바이 레닌 <원제: Good Bye, Lenin!, 2003> 문화 생활


 지인의 강력한 추천을 받아 보게 된 영화.

 영화를 보면서 문득 한국 영화 한편이 떠올랐다. 신구 할아버지가 나오는 영화였는데....

 내가 본 영화도 아니고, 포스가 '그저 그런 DVD로나 조금 팔아먹을 수 있을만한'

 (순전히 개인적인 판단이다.) 것으로 느껴져 무시하고 있던 영화인데, 설정이

 조금은 비슷했던거 같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 영화의 재목은 '간 큰 가족')

 사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당시 나는 너무 너무 어려서, 세상에 존재하긴 했지만 전혀 기억할

 수 없는 시간이고, 후에 남아있는 영상기록으로 추측해 볼 수 있을 뿐이다.

 다만, 이러한 영상 기록도, 정형화된 기록일뿐 실제 소시민들의 생활이 어떻게 변했고,

 어떠한 감정을 느꼈을지 나로써는 알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동독의 한 가정을 투영해서

 역사의 거대한 사건을 나타낸 이 영화는 수작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 자체는

 픽션일 지라도 그 당시를 살아왔던 사람들의 자전적 이야기들이 영화 속에 뭍어있음을 느낄 수

 있기다. 우리나라가 통일된다면, 좀 더 커다란 충격을 받을 사람들은 아마도 북한의 주민들일테다

 '네 엄마와 함께 있으면 옛날 생각이 나서 좋아' 라고 말하는 옆집 아주머니처럼,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기 힘들어 사람도 분명 많이 생길것이다.

   아무튼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웠다. 특히 헬리콥터가 레닌의 동상을 철거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어머니의 모습. 글쎄, 죽기 직전까지 모른척 했다 해도 그 레닌의 동상의 모습을 보고

 어렴풋이 사실을 알아 차리진 않았으려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기가 아는 사실을 거부하는 건

 우리도 흔히 보지 않는가?

   마지막으로 장례 후, 어머니를 떠나 보내는 방법이 참 인상깊었다.

 나도 유언으로 그렇게 떠나고 싶다고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불꽃과 함께 세상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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