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우리들 (영제: The world of us), 2015> 문화 생활

 
 언젠가 '배캠'의 '영화와 음악>코너의 김세윤 평론가가 추천한 뒤 벼르고 있다 드디어 본 영화.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와 상당히 현실적인 연출로 '우리들'의 세계로 끌고 가는 훌륭한 영화다.

 당장 내리 누른 삶의 피곤함에 "어릴때 걱정이 어디 있어!" 라고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삶의 전부를 차지했던

 '친구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어렵고 힘들게 만들어 버리는지를 바로 앞에서 보여준다. 눈 감고 피할 수도 없이 바로.

 보고 있어도, 타인은 그 누구도 그들 사이에 들어갈 수 없음을 안다.

 
 어쩜 아이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그렇게 괴롭히고, 따돌리는 법을 배우는지.

 물론, 그 과정을 지나며, 스스로를 마주하는 법을 익히는걸 '자란다'고 표현하긴 하지만, '자람'은 '태어남'처럼 미리 알 수도, 

 피할 수도, 선택할 수도 없다.


  여운이 깊다.


[게임] 탈로스 법칙 <원제:THE TALOS PRICIPLE, 출시 2014년 12월> 문화 생활

한줄평 :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각종 오마주로 무장한 집요한 퍼즐게임.

고양이 엔딩 :-)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포탈2. 포탈3를 기다리다 병이 날 지경. 그리고 탈로스 법칙은 포탈이 없었으면 존재할 수 없었을 게임. 포탈과 이 게임 모두 장르는 1인칭 슈팅 게임으로 분류되지만, 여타 FPS(총싸움 게임)과는 전혀 다른 컨셉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 모드는 차치하고, 주어진 문제를 풀지 못하면, 정해진 공간에서 진전할 수 없는. 상대가 자신이 살기 위해 나를 죽이려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이 퍼즐 속에 가두어 놓은 '시스템'이 상대가 되는 컨셉.

 포탈의 플레이어는 그나마 이따금 대상으로서, 시스템의 조정자를 확인시켜 주지만, 탈로스 법칙은 이따금 확인되는 괴기스러운 현상 (영화 <매트릭스>에서 매트릭스 속 이상 현상을 상상해 보라!)과 조물주(엘로힘!)의 음성을 통해 온전히 시스템 안에 갇혀 있음을 알려준다. (나 자신은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완전한 코드다. 행동이 잘못 되었으면, 리셋(!)할 수도 있고, 죽어도 리셋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게임은 상당히 철학적이다. 그리고 인류가 스스로 파멸한다면 어떤 식이 될지 게임 속에서 잘 녹여 놓았다.

 게임의 시작과 함께, 플레이어는 음성효과에 압도된다. (음악 들으려고 모니터링 스피커 샀는데, 게임에 놀랐음....) 한국어 녹음도 정말 좋았는데, 엔딩 타이틀에는 Elohim 'Nam Doh', Alexandra Drennan 'Choi Kim' 이라고만 나와 있어서 알 수가 없다.

 튜토리얼 수준의 시작 지점을 떠나면, 이윽고 시작 지점이 A라는 지역의 1개의 방이였으며, 각 방마다 5~7개 남짓의 퍼즐이 있고, 그 퍼즐을 풀어 테트리스 조각을 모아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후, 게임의 자유도는 급격히 올라간다.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퍼즐을 풀어야 하는 것은 동일 하지만...)

 포탈이 Call of Duty (Morden Warfare)적 구성이라면, 탈로스법칙은 Splinter Cell (Blacklist 기준)적 구성이랄까?

 퍼즐이 풀리지 않아서 힘든 사람에게는 무자비한 답답함을 줄 수 있는 호불호가 갈리는 구성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별은 좀 짜증나서 유투브 동영상을 참조하긴 했음.)

 그리고, 이 글을 쓰기위해 검색을 하다, The Talos Principle: Road To Gehenna 라는 2015년 7월 23일에 발매된 DLC를 확인했다. 즐기러 가야겠다.



이후 스포일링.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Kingsman: The Secret Service, 2015> 문화 생활


 한줄평 : JB 들의 정반합. 믿고 보는 감독 + 각본 조합에 메튜본 + 제인 골드만 추가요~!

 관람 정보 :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 9관 E 20, 2월 19일 21:35

 스포일러는 있는듯 없음.

  신체 포텐셜이 터지는 각검류 (다리 脚, 칼 劍) 가젤양이 만드는 킬빌급 피비린내를 견딜 - 혹은 즐길 - 수 있다면, 굉장한 오락영화라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좀비물 씬 (교회)을 스파이 영화에 녹일 생각을 했다는 점 자체가 번득이는 연출이라고 생각. 가장 빵 터졌던건 역시 불꽃놀이지만... :-)

 이 감독 가만보니, 영화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영화 속 대사로 전달하는 재주도 가졌다. 아서 (마이클 케인 분)과 애그시 (애그시라고 쓰고 애기라고 읽고 싶다. 이래 저래 그냥 젖비린내 나는 애기.)의 만남에서 나누는 JB 의 유래도 그렇고, 해리 (콜린 퍼스 분)와 발렌타인 (사뮤 엘 잭슨 분)의 만남에서 나누는 스파이 영화 이야기도 그렇다.

 악역은 천박한 영어 + 상상도 못할 거부 + 힙합스타일의 흑인. 아무리 생각해도 영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미국 이미지의 종합 선물세트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조직 내부의 갈등 요소로 '출신 성분 논란'을 넣은 것도, '엘리트 주의 + 순혈주의'로 비출것에 대한 우려 같긴 한데, 별로 설득력은 없다. C날도 마냥 어색한 모습의 애기의 추리닝복장과 하악스러운 콜린 퍼스의 정장이 완전히 대비가 될 뿐더러, 핵심 주인공은 위스키 매니아에 영화 곳곳에 위스키와 시가가 비치된 모습이 나오는데 악당의 이름이 발렌타인이라니! (블랜디드는 위스키로 인정 못해!!)

 여튼 종합적으로, 19세 이상 관람과 등급에서 역대급 성적을 예상해본다. ^^.

 

 



왜 긴글쓰기 안돼냐;;;;

[영화]내일을 위한 시간 <원제:Deux jours, une nuit, 영제:Two Days One Night, 2014> 문화 생활

한줄평: 평양냉면 같은 영화.

관람정보 : CGV 여의도 5관 H열 6, 2015년 1월 15일 23:20


 "평양 냉면은 맛이 없다."라고 느끼는건 꽤나 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함흥 냉면에, 아니 자극적인 조미료와 기름진 음식에 익숙해진 사람에게 평양 냉면이 밋밋한 맛으로 느껴지는건 당연한 말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변에 미식가라는 사람들이 줄줄이 칭찬하는 그 냉면을 먹고, '맛이 없다'고 평하기는 쉽지 않다. 왜 그들은 평양 냉면에 열광하는 걸까? 솔직히, 나 또한 평양 냉면을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햄버거나 감자튀김 혹은 고기집에서 후식으로 나오는 함흥 냉면을 더 자주 먹게 됨을 고백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평양 냉면 같은 영화라는 생각을 했다. 좋긴 하지만 자주 접하기는 힘들 영화. 3시간이 넘어도 한 순간 눈을 떼기 힘든 영화들이 즐비한 가운데, 1시기간 반 남짓의 영화가 굉장히 길게 느껴지는 밋밋한 영화. 그럼에도 그 깊은 맛이 느껴지는 맛있는 영화.

 객석은 한산했다. 어느 면을 보아도 대중적인 영화는 아니였고, 이 영화가 흥행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굉장히 값진 시간이었고,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평양냉면이 내 식생활을 풍성하게 해 주었듯, 나의 영상에 대한 경험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 영화였다.

 나는 이 영화의 특징으로 느린 시간을 말하고 싶다. 사실 보통의 미디어 속 시간은 지나치게 빠르다. <상품에 대한, 기발한 발상을 했는가 하면, 그게 벌써 상품으로 나와 날개 돋친듯 팔리는 상황>, <거대한 로봇같은 적과 싸울 장비들이 뚝딱 하고 나오는 상황>을 우리는 빈번하게 접하고 당연하게 생각한다. 뿐만인가 <연락도 없이 갔지만, 만나길 원하는 사람은 우연이라도 반드시 만나고>, <오밤중에도 손만 들면 택시는 잡힌다>. 영화의 배경은 토요일부터 월요일 오전까지 이틀 남짓한 시간. 원제가 두번의 낮과 한번의 밤 인 것도 이 때문은 아닐까?

 이 느린시간을 지배하는 것은 소리다. 심지어 이 영화는 내내 단 두곡의 음악만 나온다. 그나마 이동하는 차 안에 오디오 볼륨을 키워서 듣는 형태로, 서사에 아주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Back Ground가 아니라 인물들과 접하는 음악으로. 이 음악들까지 포함해서, 영화의 모든 소리는 지독히 현실적이다. 차의 각종 이동음과 길에서 나는 소음들의 피곤함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며 느린 시간을 완성해 간다.

 서사적으로 보면, 이 정도의 소재로 이렇게까지의 완성도를 이끌어 냈나라는 감탄이 먼저 나온다. 이윽고, 실제 싸움을 하는 당사자는 우리의 상상과 달리 영화속 모습에 훨씬 더 가깝겠다는 생각이 들며, 복잡한 감정에 횝싸인다. 개인적으로 엔딩 크레딧을 보며, 최규석의 <송곳> 2-12화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02922&no=27) 마지막 컷이 오버랩 되었다.

 

  굉장히 고마운 영화다.

[영화] 보이후드 <원제: Boyhood, 2014> 문화 생활


 한줄평 : "소년에서 청년으로, 아역에서 성인연기자로" 혹은 "철부지에서 부모로, 청춘스타에서 중년 연기자로"

 관람 정보: CGV 상암 5관 J열 1. 2014년 11월 7일 21:15

 

 
 이제는 중년의 모습을 어색하게 느끼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한, 배우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이 명단에 에단 호크가 추가되었다. :-)

 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진부한 논쟁에서 '닭'편에 있음으로, '아빠'이야기부터 해보도록 하자. 음악을 좋아하고, 무슨일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2주에 한번씩 꼬박꼬박 아이들을 보러 오는 '아빠'. 볼링을 치러가기도, 생태 박물관에 가기도, 캠핑을 가기도 한다. 같이 살지는 않지만, 아이들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고 싶어한다. 

 난감한 질문에도 성심 성의껏 대답하는 그를 보며, 생물학적으로는 '아빠'지만, 내 기준으로는 '형'에 가까운 역할이 아닐까 생각했다. "딸은 크면 엄마랑 친구가 되지만, 아들은 큰다고 아빠랑 친구가 되지는 못한다"는 나의 통념을 깨 줄 수 있는 친구로서의 아빠.

 영화 종반부 아빠의 고백은 참으로 인상깊다. '완성된 형태의 가정'을 갈망하던 소년과 엄마의 부족함을 다른 여자(애니)와 그녀 사이에서 태어난 배다른 동생에게만 채워 줄 수 있었다는 고백. 엄마가 좀 더 기다려줬으면 모르겠다는 조금은 얄미운 핑계까지. 하지만 확실히 새 아이에게는 '아버지'가 되어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도 많은 누나와 소년은 다르다. 사물을 보는 관점도 독특하고, 무엇보다 친구의 아쉬움보다 가족의 아쉬움이 크다. (매번 이사갈때마다, 사만다는 남겨진 친구들과 인사를 못하고, 새로운 곳에 떨궈졌다는 불만을 토로하지만 - 메이슨은 이미 완성된 형태로서 가족을 만들 수 있었음을 지적한다.)

 소년이 더 이상 소년이 아님을 직감하게 되는 대사는 여자친구에게 말하는 엄마에 대한 고백. "공부도 잘하고, 좋은 직장도 가지고 있는 엄마이지만, 엄마도 나 만큼이나 혼란스러워해." 슈퍼맨인것만 같았던, 부모가 평범한 인간 중 하나라는 사실을 깨닿는 순간,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은 더 이상 소년과 소녀가 아니게 된다.

 영화의 백미는 아무래도 아빠, 엄마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겨나는 순간 소년의 표정. 이 미묘한 표정을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백미 덕분인지, 165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영화는 지루하지 않다. 1년, 2년, 시간이 쌓여감도 너무나 자연스러워 소년의 스타일이 변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깨닫기 힘들 정도다.

 성장하는 소년의 '성'에 대한 언급은 감독 입장에서 꽤나 다루고 싶었을법 한데, 굉장히 억누르고 넘어간다. 아마, 주인공 '메이슨'이 아닌, 인간 '엘라 콜트레인'의 성장에 대한 감독의 배려가 아니였을런지... :-) 배우들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다 재미난 점을 알게 되었는데, 에단 호크와 엘라 콜트레인 둘 다 텍사스 오스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영화가 아이들 아주 어린시절을 제외하고는 줄곳 텍사스를 벗어나지 않음이 여러가지로 이해가 되는 부분. 

 

[만남] 채현국 선생님 문화 생활


 장소 : 서울 청년 일자리 허브

 시간 : 4월 11일 18시

 한줄평 : 오랜 시간동안, 통찰하고, 고민하고, 의심하고, 즐기며 사셨던 분. 거리의 철학자이자 선승

 연초에 화제가 되었던 한 인터뷰(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18266.html)와 그 화제를 설명하는 후속 기사(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18354.html) 한번쯤 뵙고 싶다 생각했던, 이 분을 만나 뵐 기회가 청년 일자리 허브의 주관으로 생겨났다.

 간단한 샌드위치를 즐기고, 시작된 만남의 시간. 일방향의 강연이라고 하기에도 맞지 않고, 대화의 시간이라기에도 살짝 이상한 형태였지만 즐거웠다.

 그 오랜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사건을 겪고, 얼마나 많은 정보를 얻으셨을까? 들었던 이야기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엄두가 안나서 나열식으로 써 보았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대부분 나의 가설이에요. 거짓말이지."

 "여러분이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면 자기라도 바꿔야 돼"

 "난 80년 10월부터 신문을 안봐요."

 "이완용이 최고의 매국노인건, 문무대신으로 교육까지 망쳐놨기 때문이에요. 그 교육제도가 지금까지 이어져서, 옆에 놈 깔아 뭉게야 자기가 잘 사는 줄 아는 교육이 되었지. 그런 놈들이 중요한 일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요."

 "모든 피해자는 다시 가해자가 돼요. 당연히 불의에 침묵하고 있는 것도 소극적 가해자고"

 "6살 무렵인가, 왠 모르는 남자가 와서는 이쁘다고 날 자꾸 만져요. 머리도 쓰다듬고, 그런데 그 남자가 우리 아버지라는거야. 난 우리 엄마가 새로 남자 만나려고, 거짓말한다고 생각하고 이쁘다고 만지는걸 막 화내고 싫어했어요. 아무렴 내가 아버지도 못 알아보겠냐고.
근데 알고보니 그 남자가 진짜 내 아버지였어요. 게다가 더 충격적인건 우리 엄마가 날 낳아준 사람이 아니라는 거야. 날 나아준 사람은 밭 전(田)자 쓰는 대대로 무당인 전씨 사람인데, 조선왕조가 망하고 먹고살길이 막막하니까 기생을 했던거지. 그러다 우리 아버지 눈에 띈거고. 난 이 얘기 듣고 날 낳아준 양반이 예쁠줄 알았어요. 그렇지도 않더만, 노래를 잘 해서 우리 아버지 눈에 띄였데.
그런데 이상하잖아요? 6살짜리가 어떻게 '엄마가 새로 남자 만나려고 거짓말 한다'는 생각을 해요. 알고보니 내 나이는 8살이였던거에요. 나이도 몰랐던거지.
당연히 진짜라고 믿었던 엄마는 날 낳아준 사람이 아니고, 이상한 남자는 아버지였고, 내 나이도 난 모르고 큰거에요. 저절로 알게 된다는건 문학작품에나 있는 소리에요. 몰라요. 자기가 자기 부모랑 자기 태어난 해를 어떻게 알아."
 => "절대적이고 확실한건 아무것도 없어요" 라고 말씀하신게 더 와 닿았다.

 "대부분의 사람은 살기위해 먹는게 아니라 먹기 위해 살아요. 살기 위해 먹는 소수의 사람들은 먹기도 적게 먹고 먹는 즐거움을 즐기지 않지. 그러니까 나는 밥먹고 똥 만드는 개에요. 그게 어때서? 난 몸에 좋다는 음식은 안 먹어도 맛있다는 음식은 먹어요.
묵비권이 있는 것 처럼, 무식할 권리. 안 배울 권리도 있어요. 나 그깟 대학 안 가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겠다. 무식한게 뭐. 이럴 줄도 알아야죠. 물론 일을 해야해요. 사람이 노동하지 않으면 좀이 쑤셔서 어떻게 살아
서울대 다니는 똑똑하고 잘난 놈들이 주변에 아무리 많아도. '보지질로 돈 버는 사람 없었으면 난 못 태어났다'고 말하면 조용해져요. 통쾌하지
난 돈 없어도 잘 돌아다녀요. 어딜 가든 톨게이트 있는데 나가서 지나가는 트럭들 보고 손 흔들면 보통 멈춰서요. 어딜 가도 남쪽으로만 간다고 좀 태워달라고 하면 잘 태워줍니다. 내리면서 고맙다고 돈도 줄라고 해 봤는데, 아 영감님 이야기 들으면서 재미있게 왔는데 제가 더 고맙죠 하고 보통 안받아. 그렇게 난 학교까지만 돌아가면 돼요."
  => 인생의 태도는 해학과 배짱.



[콘서트] 이적 2014 소극장 콘서트 문화 생활


 장소 : 이화여대 ECC 홀 L열 6번

 시간 : 2014년 4월 5일 토요일 18시

 총평 : 패닉과 이적 앨범에서 골고루 선곡한 종합선물세트. 그리고 이적 데뷔 20년이라니 뭔가 슬프기도 하고...

 조명이 꺼지고, 무대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누군가의 실루엣. 그리고 기타를 잡고 바로 시작된 첫곡. 가사가 완전 감정몰입. 신곡이라고 생각했는데, 하이킥 - 짧은 다리의 삽입곡이라고.


 아, 이건 윤종신의 <고백을 앞두고>를 뒤늦게 접했을때의 충격이랄까.....



 이런 저런 소소한 이야기 하다 신나는 노래로 무려 패닉의 UFO!! (관객 중 일부는 적응 못함)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도 콘서트에서는 자주 하지 않는 곡이라고.. MV 자랑을 해서 집에와서 찾아봄.

음질 지못미. 어라? 10년 전인데, 지금이 더 잘 생겼....


  귀여운 컨셉의 <보조개>, <뿔 - 패닉>, <이십년이 지난 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흐엉.)


   세션 소개도 하며, 신나게 놀기 위해 <하늘을 달리다> (폴짝 폴짝 뛰었습니다). 지금까지 콘서트에서는 <하늘은 달리다> 항상 엔딩곡이 되는 패턴 아닌 패턴이 있어서, 자기도 모르게 퇴장할뻔 했다고. :-) 이런 구성으로 콘서트 하는건 전무후무 할것이라면서 차분하게(?) <내가 말한적 없나요>, <서쪽숲>, <정류장 - 패닉> 으로 다시 분위기 다운. 퇴장. 의례적인 앵콜. (서쪽숲, 정류장은 영상이 아주 감각적이었음)


  <다행이다>와 "이렇게 조용한 노래로 끝낼 수는 없지!"라며, <왼손잡이 - 패닉>으로 진정 마무리. 아, 감미로웠다 신나게 날뛰었다.. 이거야 말로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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